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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 부활의 메세지 선포
  • 편집국
  • 등록 2022-04-18 07:06:31
  • 수정 2022-04-18 07: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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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74개 교단 연합으로 성대히 드려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지도자 참석

 2022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상문 목사,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가 17일 오후 4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대히 드려졌다.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는 74개 교단이 연합하여 부활의 복음이 정치, 사회적 혼란과 기근, 전염병의 암울한 시대적 절망을 이길 유일한 희망임을 선포했다.

 

 예배에는 기하성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 예장합동 직전총회장 소강석 목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한국교계와 정관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위기의 시대에 한국교회가 부활의 소망으로 희망을 전할 것을 다짐했다.

 

 기침 총회장 고명진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예배는 고신총회장 강학근 목사의 예배기도, 기침 총무 김일엽 목사의 성경봉독 후 소강석 목사가 설교했다.

 

소강석목사는 “모든 인간은 다 죽는다. 죽음은 인류의 숙적인다. 그럼에도 어느 종교 어느 경전에 죄 문제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볻음은 없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죄와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다”면서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사건으로서의 부활이나 의미로써의 부활이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상 팩트로서의 부활이요, 역사적 사실로서의 부활이었다”고 설교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안에서는 다 하나가 되고 희망이 되고 소망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진리 안에서 연합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연합하고 하나될 때 교회는 시대의 정신이 되고 사상이 되며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소목사는 또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과 근간을 이룬 것는 기독교 정신이었다. 오늘 우리도 이 정신을 가지고 시대와 역사를 섬기며 부활복음으로 말미암아 더 많은 사람이 진정한 복음의 자유를 누리고 구원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사명이요 부활의 복음을 믿는 사람들의 미션이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에 이어 예장웨신 총회장 김헌수 목사가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온누리에 울려 퍼지길, 예장개혁총연 총회장 표세철 목사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역경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길, 예장중앙총회 총회장 조옥선 목사가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지혜를 주시고 대통합의 시대를 열게 하옵소서, 그교협 총회장 김홍철 목사가 거룩한 교회로 다시 회복되는 한국교회를 위해 특별기도 하고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기하성총무 엄진용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환영과 결단에서는 대회장 이상문 목사가 대회사를,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이상문 목사는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코로나의 긴 터널도 끝나길 원한다. 전쟁의 포화도 멈추길 원하며, 어려움에 처한 산불 피해지역 국민들의 아픔이 치유되길 원한다”면서 “한국교회도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향해 출발하길 원한다. 국가적으로는 선택적 정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공정한 헌법 안에서 새 시대가 열리길 원한다”고 피력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예배의 자리를 지켜냈고 이 어려운 시기를 끝내 이겨냈다. 이는 우리 한국교회가 뿌리내리고 있는 순교자의 신앙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있는 부활신앙 때문”이라며 “이번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의 기폭제가 되어 한국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이 하나님과 세상 앞에 칭찬받는 교회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이번 부활절에 모든 성도들이 예배를 회복하고,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넘쳐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교회는 복음의 순전함을 회복하고 변혁적인 제자도를 통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인사말은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대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교회는 언제나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었고 지난해에도 고난과 어둠을 이기는 예수님처럼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승리의 길을 열어 왔다”면서 “2022년 한국교회 예배에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 역시 세상의 아픔을 위로하고 어둠을 비추는 희망의 빛이 될 것이다. 쉼 없는 기도와 헌신으로 용기와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교회의 한결같은 나눔과 봉사는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왔다. 선제 방역의 모범을 보여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 생태계에 살리는 탄소중립 앞장서 실천했다”면서 “오늘 부활절연합예배 헌금까지 경북과 강원 지역 산불 피해,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 쓰여진다고 알고 있다. 감사드린다.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공감과 참여 이끄는 교회의 노력에 정부도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기도를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면서 “한국교회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따뜻한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 온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또 “지금 우리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 앞에 서 있다. 대내외 환경은 엄중하고 저성장 양극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닦는 데에도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함께한다면, 모든 어려움과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자기희생과 헌신, 그리고 부활은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이다. 국정 운영을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제게 맡기신 임무를 잘 새기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NCCK 회장 장만희 사령관,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도 축사 했으며, 대회장 이상문 목사가 이날 헌금을 울진, 삼척 산불 피해와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구호금으로 전달했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는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오늘의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사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자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74개 교단이 연합하여 준비해왔다”며 “대한민국과 교회와 교단을 바르게 섬기는 충성된 일꾼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

 

다음은 설교 전문이다.

 

할렐루야! 2022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1947년 4월 6일에 조선기독교협의회가 주관하여 남산 신궁터에서 처음으로 드려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가 이루어졌던 남산 신궁터에서 드려지므로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와 광복에 대한 감사의 예배로 드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를 하나로 묶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앞으로도 계속 드려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헌신해 주신 이상문 대회장님과 엄진용 준비위원장님, 그리고 모든 준비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장소를 허락해 주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시기 위해 오신 황희 장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전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제를 잘 아시지요? 그가 너무 오랜 전쟁으로 지친 병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군하여 자기가 정복한 페르시아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던 도중, 그는 페르시아 대제국을 건국한 고레스 왕의 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고레스 왕의 묘비에 새겨진 글에 시선을 주목하였습니다. 묘비에는 이런 말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대가 누구든, 그대가 어디 사람이든 나는 그대가 올 줄 알고 있었다. 내 이름은 고레스, 나는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위대한 제국을 안겨 주었지. 그러나 언젠가는 이 땅이 다른 왕에 의해서 점령될 것을 나는 안다. 그대가 오리라고 예상하고 오래 전부터 여기 누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점령자여, 그대도 언젠가는 누구에겐가 점령을 당하게 될 것이다.” 

 

 세기의 정복자 고레스의 비문은 불세출의 영웅 알렉산더 대제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제는 고레스의 무덤 앞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정복자의 야망,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무상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알렉산더 대제도 주전 323년 6월 아라비아 원정을 부산하게 준비하던 중 고열로 쓰러져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알렉산더 대제는 죽기 전에 이런 유언을 남겼습니다. “나를 묻을 때에 내 손을 관 밖으로 빼 놓아라." 천하를 손에 쥔 그 역시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말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제도 죽음에게 정복을 당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죽기 때문이지요. 물론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을 통해서 “싱귤레러티”(singularity)라는 말을 내놓았습니다. 이 말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확실히 넘어서는 변곡점을 의미하는데요, 

 

 그때는 건강 검진을 하지 않고 AI가 지놈, 즉 유전자 검진을 하여 언제 어떤 병이 올 것을 알아내서 미리미리 예방을 해 버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2045년이 되면 인간 수명이 최소 120세 이상으로 늘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하든지 2045년까지만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여러분, 120년이 아니라 200년을 산다 해도 모든 인간은 결국 다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인류의 숙적입니다. 그럼에도 어느 종교 어느 경전에 죄 문제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복음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제가 어느 지상파 방송과 “예수 탄생의 비밀”이라는 다큐를 찍기 위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던 무덤교회 안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곳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그 모습을 그대로 재연을 해놨는데요, 거기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그 흘린 피가 바위틈을 통해서 밑으로 뚝뚝 떨어졌다는 거예요. 현장에서 히브리대 조셉 패트릭 교수가 설명하기를, 그 피가 바위틈으로 떨어진 그 아래에 아담의 무덤이 있었다는 거예요. 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고고학적 차원이 아니고 전통적이며 전례적인 차원으로 볼 때 여기는 아담의 뼈가 묻혀있는 기념 채플인데, 이 장소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했던 모리아산으로써,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골고다 언덕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는 신학적인 논리를 편 곳입니다. 여기 보면 계속되는 갈라진 틈이 보이는데 이 틈은 위에 있는 골고다 언덕에서부터 시작된 틈입니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이 그 유대 전설을 따라 바위를 파 보니까 진짜 핏자국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예수님의 피는 아담의 모든 원죄까지 씻어주시고 덮어주셨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죽음의 법칙을 박살내시며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을 얼마나 상세하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요20:6-7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여러분, “딴 곳에서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라는 말이 어떤 의미입니까? 이 말은 “원래 감쌌던 그대로 놓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장례법은 죽은 사람의 시신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감쌌습니다. 하나는 목에서부터 발끝까지 세마포로 쌌고 머리 부분은 세마포 수건으로 쌌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보니까 원래 목에서부터 발끝까지 싼 세마포가 원래 감쌌던 그대로 놓여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머리 부분을 감쌌던 수건 역시 처음 있던 그 장소에, 그대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마포 속에 있는 예수님의 몸이 살아서 증발하시듯이 그것들을 통과해서 밖으로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기 허물 벗는 매미가 보이시나요? 새로운 매미가 저 속에서 나올 때는 저렇게 터져 나온 구멍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리 예수님의 부활은 빠져나온 구멍도 없이 몸만 저 속에서 쑥 빠져나오셨단 말이에요. 여러분! 이 얼마나 신비스러운 모습입니까? 

 

 제가 다큐팀과 함께 예수님께서 장사 되었던 무덤 속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서 예수님이 어떻게 부활하셨는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설명했던 것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할렐루야! 

 

 그 뿐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성경에서 뿐만 아니라 당시에 유명한 유대역사가인 요세푸스에 의해서도 증언되고 있습니다. 요세푸스가 어떤 사람입니까? 원래 유대의 제사장이었는데, 열심당원으로서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한 독립군 활동을 하며 로마군과 싸웠어요. 그러다가 로마군에게 잡혀가서 나중에 로마에서 유대 역사를 썼지요.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어서 더 객관적으로 기술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요세푸스의 역사서는 모든 역사가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할 뿐만 아니라 가장 권위 있는 역사서예요. 그런 요세푸스 18권 63-64쪽에 보면 예수는 유대인의 메시아였고 그리스도였다는 거예요. 수많은 사람이 따랐고 기적을 행했는데,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 했어요. 그러나 그는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났다고 증언해요. 

 

 여러분,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장사한지 사흘 만에 세마포에서 나오셨습니다. 세마포에서 나오신 예수님은 무덤문을 박차고 나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영적인 부활이 아닙니다. 몸의 부활이요, 육체의 부활이었어요. 역사상 팩트로써의 부활이요, 역사적 사실로써의 부활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0문도에 속한 제자들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너무도 실망을 하며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었어요. 예수님께서 나무에 달린 저주를 받아 죽어버린 이상, 그들은 예루살렘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절망과 슬픔의 기색을 하며 엠마오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눅24:17(하) ...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동행을 하셨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들의 눈이 가려져서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알아보지 못하였어요.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성경을 풀어주시고 말씀을 하실 때에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눅24:32)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만났던 그들은 그 즉시 일어나 터질 듯한 가슴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열한 제자들과 70문도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눅24:33-35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당시 절망에 빠져 있던 제자들에게 가장 큰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고 만난 제자들은 담대하게 예루살렘 거리로 나가 외쳤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이여, 여러분이 십자가에 죽인 예수님이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무덤 문을 박차시고 생명의 주인으로 부활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부활 복음을 전하는 그들의 얼굴은 웃음꽃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슴에는 기쁨과 감격이 주체할 수 없이 터질 듯하였습니다. 아니, 예수님의 부활은 그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었고 감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부활 복음이 가져다준 감격과 희망은 어찌 그들에게만 감격과 희망이 되겠습니까? 부활의 기쁜 소식은 모든 인류에게 감격과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죽음을 호령했습니다. “사망아, 네가 이기는 것이 무엇이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망아, 이놈. 어디 나에게 감히 눈을 부릅뜨고 보느냐.” 어서 눈 깔아 이놈아!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감격해야 합니다. 여러분, 꽃을 보며 꽃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에 감탄을 하는 자가 마음속에서도 꽃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담게 되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에 감탄하는 사람만이 마음속에서 부활의 능력과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이 시간 예수님의 부활에 먼저 감탄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부활의 능력에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런 부활의 은혜와 위로가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해 왔던 의료진들에게 가득가득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부활의 은혜와 희망이 코로나로 희생된 유가족과 많이 힘들어해 오셨던, 소상공인들에게도 가득하게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부활의 은혜와 희망이 강원도의 산불 화재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재민들께도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긍정과 희망보다는 부정과 절망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런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혜가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갈라진 시대를 희망의 시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희망이요 소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떻게 부활을 믿은 사람들이 서로 갈등하고 충돌할 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부활할 사람들은 용서와 화해를 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지요. 그래서 우리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진리 안에서 연합하고 하나가 되어야지요. 우리가 연합하고 하나가 될 때, 교회는 시대의 정신이 되고 사상이 되며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초갈등사회를 화해사회로 만들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갈등과 분열의 골을 메우고 국민대화합과 통합의 사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 교회는 사회적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사랑과 화해의 다리가 되며 역사의 희망을 밝히는 등불이요 진리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어찌 이 일을 한국교회가 다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일은 새 정부의 몫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곧 시작될 새 정부가 분열된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교회와 새 정부가 힘을 합하여 이 일을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습니다. 

 

 1885년 부활절 아침에 제물포 항에 도착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교회도 세웠지만,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 이후에 온 수많은 선교사들도 그랬습니다. 한글을 보급하였으며 민족혼을 일깨우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런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서 임시정부가 만든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대한’은 민족주의에서 나온 말이고 ‘민국’이라는 말은 민주공화국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민주공화국은 선교사들이 서양의 새로운 정치제도를 우리나라에 가지고 온 결과에 의한 것입니다. 

 

 선교사들은 우리 민족의 눈물을 닦고 멍든 가슴을 어루만졌을 뿐만 아니라 성경 속에 있는 자유와 평화, 박애와 인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1948년에 실제적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할 때 건국위원들은 기독교 정신을 모토로 삼았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과 근간을 이룬 것은 바로 기독교 정신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정신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이 정신을 가지고 시대와 역사를 섬기며 부활복음으로 말미암아 더 많은 사람이 진정한 복음의 자유를 누리고 구원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의 어둠이 아무리 깊었다 할지라도, 이제 우리는 부활의 복음으로 코로나 패러독스를 우리 사회에 선물로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가 거룩한 나비효과를 이루어서 강원도의 이재민들에게 하나님의 한없는 위로와 희망으로 전달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니, 아직도 전쟁이 멈추고 있지 않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선에도 화해와 평화의 꽃이 피어나고 전쟁이 종식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에 계신 사랑하며 존경하는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오늘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하여 다시 한번 한국 교회가 희망의 돛을 올리며 소망의 깃발을 펄럭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새 대통령이 되실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하나님을 경외하시고 한국 교회와 잘 소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성자 하나님, 부활의 영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보내신 성부 하나님, 그리고 장사된지 사흘 만에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케 하신 성령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시다. 할렐루야!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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